한림성심대학교 물리치료과 2025년 졸업생 김O섭
안녕하십니까.
저는 제 n대 학회장이자, 한양대학교병원에서 인턴으로 근무 중인 물리치료사 김O섭입니다.
이 글을 통해 조심스럽지만 확고한 마음으로 몇 가지 말씀을 전하고자 합니다.
여러분이 지금 마주한 고민과 불안, 그리고 미래를 향한 갈망을 저는 누구보다 잘 이해합니다.
저 역시 같은 길을 걸어온 선배로서, 짧게나마 제 경험을 나누며 여러분께 작은 힘이 되길 바랍니다.
물리치료학과에서의 학창 시절은 단순히 지식을 쌓는 시간을 넘어, 전문인으로 성장하기 위한 중요한 준비 과정입니다.
교과서 속 이론, 반복되는 실습, 짧은 임상실습의 순간들이 때로는 지루하고 무의미하게 느껴질 수 있지만,
이 모든 것이 현장에서 ‘진짜 치료사’로 서기 위한 필수적인 자양분이 됩니다.
저도 학생 시절, 교과서와 실습, 임상실습에 지치고 무기력함을 느꼈던 때가 있었습니다.
‘이 모든 과정이 정말 현장에서 도움이 될까?’ 의문이 들었고,
‘내가 이 길을 잘 걷고 있는 걸까?’ 불안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지금 인턴으로 현장에서 환자들을 만나며 배우는 과정 속에서,
그 모든 경험이 얼마나 소중한 자양분이었는지 깨닫고 있습니다.
매일 시행착오를 겪으며, 스스로의 부족함에 부끄러움을 느끼기도 하지만,
그 부끄러움이 다시 책을 펴고, 해부학을 복습하며, 평가기법을 몸에 익히게 만드는 원동력이 되었습니다.
저에게 ‘부족함을 인정하고 극복하려는 자세’야말로 진정한 전문가로 성장하는 길임을 몸소 깨우친 경험입니다.
여러분 앞에 놓인 진로는 다양할 것입니다.
어떤 병원, 기관, 분야에서 일하든 반드시 지켜야 할 핵심 가치는 기본기, 태도, 그리고 겸손함입니다.
물리치료사는 단지 지식과 기술만으로 환자를 대하지 않습니다.
그 바탕 위에 철학과 태도가 깊게 자리 잡아야 비로소 한 사람의 삶을 변화시키는 치료가 가능합니다.
또 한 가지 꼭 당부드리고 싶은 말이 있습니다.
여러분 스스로의 가능성을 제한하지 마십시오.
스스로를 낮추거나 ‘나는 안 될 거야’라고 단정하는 순간, 발전은 멈춥니다.
내가 어떤 사람인지, 어디까지 성장할 수 있는지는 오직 여러분 스스로 증명해 나가는 것입니다.
남들의 시선에 흔들리기보다 묵묵히 자신의 길을 걸어가십시오.
그 길 끝에는 반드시 여러분을 필요로 하는 환자와 현장이 있을 것입니다.
저 또한 이 길을 걸어오면서, 앞서 걸어간 선배들의 조언과 격려 속에서 큰 위로와 용기를 얻었습니다.
세찬 바람에 휘청이던 날들 속, 나무 한 그루처럼 곁을 지켜주던 그들의 존재가 있었기에, 오늘의 제가 있습니다.
이제 그 마음을 기억하며, 제가 받았던 울림을 여러분에게 내리사랑으로 전하고자 합니다.
언젠가 여러분이 거센 바람 앞에 서게 될 때, 그 바람을 대신 맞아주고 다시 일어설 시간을 벌어주는 존재가 되기를 소망합니다.
사랑하는 후배 여러분, 지금의 치열한 시간은 결코 헛되지 않습니다.
여러분이 미래 의료 현장에서 환자의 삶을 바꾸는 치료사로 성장하길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저 또한 같은 길을 걷는 선배로서 여러분의 여정을 진심으로 응원하겠습니다.
끝으로, 학생이던 저를 치료사의 길로 이끌어주신 교수님들께 이 자리를 빌려 깊은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그 가르침의 무게를 가슴 깊이 새기며, 앞으로도 끊임없이 배우고 성장하는 물리치료사가 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제 n대 학회장
한양대학교병원 인턴 물리치료사 김O섭